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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최장 90일 '드루킹 특검' 수사 개시…첫 강제수사 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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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조사할 특검팀이 오늘(27일)부터 정식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특검은 과연 새로운 그 무엇을 밝혀낼 것인가. 특검의 핵심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냐 인데 그 결과가 주목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강남역 근처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 수사 개시 이후에 첫 언론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증거에 따라 수사를 하겠다' 매우 원론적인 입장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어떤 뜻입니까?



[기자]

허익범 특검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여러 차례 수사의 원칙론을 강조했습니다.

이 사건은 표적 수사도, 청부 수사도 아니라면서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용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객관적인 증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사건을 진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따로 현판식을 열지 않고 아침 회의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가장 관심을 모아지는 것이 역시 구체적인 '수사 방향'인데 이와 관련한 얘기는 없었습니까?

[기자]

수사 방향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특검팀은 수사 준비 기간 동안 검찰과 경찰이 넘겨준 5만쪽이 넘는 수사 기록을 검토해왔고, 지금도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허 특검은 넘겨받은 자료들을 서로 통합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누구를 수사할지, 어디를 압수 수색할지 판단할 만한 단서를 포착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관련해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과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 두 사람에 대한 수사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김경수 당선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당장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특검 관계자는 "지금 소환한다면 졸속 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만 가지고는 김 당선인에 대한 강제 수사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특검팀은 김 당선인에 대해 드루킹의 대선 지원을 대가로 일본 외교관 자리를 거래하려 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말고, 다른 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루킹 카페 회원들의 간담회에 응한 대가로 200만원을 사례비로 받았다는 송인배 비정관도 주요 수사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허익범 특검은 송 비서관이 이번 청와대 인사에서 정무비서관으로 이동한 데 대해 청와대 인사는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해, 진상 규명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승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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