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철군 논란 확대될 듯
미군 철수가 시작된 시리아 북부에서 미국 동맹군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발생해 미국인 4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졌다.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선언하며 이 지역에 주둔한 미군 철수를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16일 ‘시리아인권관측소’ 발표를 인용해 시리아 북부 만비즈 중심부에서 발생한 폭탄공격으로 미군 2명, 미국인 2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테러 직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선전매체를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
테러 공격은 만비즈 지역을 순찰 중이던 미국 동맹군을 겨냥해 발생했다. 폭탄조끼를 착용한 공격자가 미군 정찰대 옆에서 폭탄을 터뜨렸고, 주변에 있던 미군과 민간인들이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비즈는 미국 동맹국과 함께 이슬람국가 소탕 작전에 참여해 공을 세운 쿠르드 민병대가 장악한 지역이다.
이번 테러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국가 격퇴’를 선언하고 시리아 북부에 주둔한 미군 2200여명의 철군을 시작한 시점에 발생했다. 외신들은 이슬람국가가 미국 동맹군을 상대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공격이라고 해석했다.
테러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국무부 회의에서 이슬람국가는 격퇴됐고, 미군 철수 계획은 변동없이 진행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있다.
리처드 블루먼솔 민주당 상원의원은 “아무 전략도 계획도 없는 철군이 미군을 더 위험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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