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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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든 나쁘든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고, 편리함의 이면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문화뉴스 MHN 송형준 기자] 원불교 교단 행정을 총괄하는 교정원장을 지낸 이성택 교무가 책 '어떻게 살 것인가'(가디언 펴냄)를 출간했다.

이 책은 원불교 기본 경전인 정전을 바탕으로 이 시대를 바르게 살아가는 자세를 이야기한 것으로, 정전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집필한 경전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은덕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교무는 "물질문명 속에서 인간이 어떤 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정전에서 찾았다"며 "마음이 중요하며 끊임없이 마음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어 마음이 중요한 마음 산업시대가 올 것이라며 마음공부를 강조했다.

이 교무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들이 만든 기계와 인간이 대결하고 있다"며 "이렇게 물질문명이 발달한 시대에도 젊은이들의 실업 문제 등 생계와 관련된 기본적인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이 싸워야 할 대상은 물질이나 다른 사람만이 아니다"라며 "인간은 결국 자신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스스로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가가 개인 경쟁력의 기본 바탕이며, 정체성을 확실히 한 후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스승 삼아 고수에게 배우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이 교무는 원불교 정전에서는 다음 생이나 사후 세계보다는 지금 사는 삶에 대한 깨달음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종교는 시대적 상황을 외면할 수 없으며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무의 말은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인간이 싸워야 할 대상이 자기 자신이라는 말은 공감이 된다. 스스로와의 경쟁이 아닌 밖에서 경쟁 상대를 찾다 보면 그 상대를 무너트리려는 악심을 품게 된다. 상대가 무너지면 내가 나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온라인 익명에 숨어 악플을 다는 사람들의 심리에도 그런 악심이 숨어있다. 그러나 싸워야 할 상대를 외부가 아닌 나 자신으로 돌리면 스스로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하게 되니 긍정적인 경쟁이 가능하다.

그러나 마음이 중요하고 끊임없이 마음을 공부해야 하며, 지금 사는 삶에 대한 깨달음이 우선이라는 말은 공감하기 어렵다. 마음, 내면보다는 지금 나 자신의 현재 상황. 외부에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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