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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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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호남선 따라 '장외투쟁'…4당, 국회 복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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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이 오늘(3일) 이틀째 전국 순회 국민보고대회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어제 경부선을 따라 순회를 한데 이어 오늘은 호남선을 타고 광주와 전주 등을 찾았는데요. 광주 집회에서는 5·18 관련 단체 등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고 반장 발제 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노래 가사 아닙니다. 어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이동 동선입니다. 경부선 따라 이른바 전국 순회 국민보고대회를 가진 한국당. 오늘은 광주와 전주 그리고 서울 용산까지 호남선을 타고 올라가면서 보고대회를 열었습니다. 오늘 광주 집회 5·18 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거센 항의로 제대로 진행되지도 못했습니다. 오늘 집회 소식은 조금 뒤에 전해드리고요.

우선 어제 집회부터 잠깐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서울역에서 첫 보고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전체를 찍은 영상으로 확인을 해보니까 참석 인원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지지자들과 일반 시민들도 있겠습니다만 한국당 의원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언론 취재진을 빼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그런데 서울역에 이어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 남부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인파가 늘어났습니다.

인파가 늘어날수록 그러니까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한국당 지도부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비폭력 저항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당원들, 국회의원, 보좌관 두드려 패고, 짓밟고, 뼈 부러뜨리고 이렇게 하면서 통과시키려고 할 법이 지금 경제 살리는 법입니까, 도대체. 제 몸이 부서지고 제가 죽음에 이른다 할지라도 이 자유대한민국 지키는 그 길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우리가 1970년대 여러분들 정말 개발의 시대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신헌법 이후에 독재를 이야기합니다. 그때는 개발을 위한 독재가 있었다면, 지금 좌파독재는 망국으로 가는 독재입니다, 여러분!]

일단 황교안 대표의 발언, 지난 며칠간 국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다정회 가족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채이배 의원실에서의 상황이나 의안과 사무실 앞에서의 대치 상황 등등. 더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 들으신 것처럼 대구 집회에서 "70년대는 개발을 위한 독재였고 현재는 망국으로 가는 독재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1970년대 군사정권의 독재 정치를 개발을 위한 독재였다고 표현하는 것은, 글쎄요. 고개가 갸우뚱해지는데 당장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마치 개발을 위한 독재라면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까지 내놓았습니다. 이 또한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입니까? 5·18 망언, 반민특위 망언에 이은 군사독재 망언이며 '망언 3종 세트'의 결정판입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호남선을 탔습니다. 광주송정역을 시작으로 전주역, 서울 용산역까지 전국 순회 이어갔는데요. 광주송정역 집회. 사람이 꽤 많습니다. 집회 참가자들 피켓도 아주 많이 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스탑 이런 문구도 있고요. 그런데 잠깐 뒤에 있는 피켓 대부분이 황교안 사퇴. 황교안 감옥으로 그렇습니다. 한국당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황교안 대표 상황을 진정시켜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자. 우리는, 우리는. 말씀 들어보세요. (물러가라, 황교안. 물러가라, 황교안.)]

광주가 고향인 신보라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지만 항의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신보라/자유한국당 의원 : 저는 우리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는 말씀을 드리고자 이곳 광주에 왔습니다. 우리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입니다. (그러면서 왜 오냐고. 오지 말라고.) 그런데 지금 그렇게 지켜내고 만들어 온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너희들이 무너뜨리고 있잖아!)]

결국 행사는 급히 종료되고 황교안 역사 안으로 이동하지만 이동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항의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경찰, 한국당 관계자들 뒤엉키면서 이렇게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역무실로 들어간 황교안 대표 상황이 정리된 후 다음 일정을 위해 승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CBS 여기 지사입니까? (서울입니다.) JTBC도? (서울에서…) 먼 길에 고생하셨네. 지역 간에 갈등했었던 시대가 있었죠. 이제는 정말 하나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광주시민 여러분들께서도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 훨씬 더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당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한국당이 장외를 돌고 있을 때 민주당 등 여야 4당은 오늘도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한국당은 현재 장외투쟁 등 극렬한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 경제를 위해서 헌신하고, 민생과 개혁을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의 어깃장 정치, 가출 정치를 중단하고 조속히 국회로 돌아오십시오.]

국회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짧게 글로벌 TMI 시간 가져봅니다. 영국 소식입니다. 영국 정부가 새 국방부 장관으로 페니 모돈트 국제개발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합니다. 모돈트 장관은 해군 예비역 출신으로 국방부 부장관직을 거쳐 국제개발부 장관으로 일해 왔는데요. 이번에 영국 역사상 첫 여성 국방부 장관이 됐습니다.

[페니 모돈트/영국 신임 국방장관 (현지시간 지난 2일) : 국방부에 복귀하여 세계 최고의 군대와 함께 일하도록 요청받는 엄청난 특권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매우 고대하고 있습니다.]

모돈트 장관 임명으로 유럽 주요국 모두 국방부 장관을 여성이 맡게 됐습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두 번 연속 여성 국방부 장관을 임명했고요. 독일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5년 넘게 국방부를 맡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국방부 장관이 모두 여성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여성 국방부 장관은 없었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관련 언급 한 바 있습니다.

[신임 수석·비서관 차담회 (2017년 5월 11일) : 아니 보니까 남미의 나라가 정확히 기억나는 건 아닌데 페루, 칠레 이런 나라들이 남녀 동수 내각을 하면서 국방부 장관을 여성으로…놀랍죠.]

[조현옥/청와대 인사수석 (2017년 5월 11일) : 그렇게 해서 사람을 키워야 되거든요. 항상 인재가 없다고 그러지만 기회를 안 주니까…]

아직 국방부 장관은 없었습니다만 여성 최초 국토교통부 장관, 여성 최초 외교부 장관, 보훈처장 모두 현 정부에서 나왔습니다. 여성 최초 국방부 장관 우리나라에서도 그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종종 있었습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지난해 "국방장관이 바뀐다면 남성이 아닌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발탁되는 파격을 보고 싶다"면서 "여성 국방장관의 등장은 성 역할 고정관념을 깨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TMI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한국당, 호남선 따라 장외집회…여야 4당, 오늘도 국회 복귀 촉구 >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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