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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루브르 피라미드' 건축가 이오 밍 페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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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를 설계한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이오 밍 페이(貝聿銘·102·사진)가 16일(현지 시각) 별세했다.

조선일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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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중국 광저우에서 태어난 페이는 1935년 미국으로 건너가 건축을 공부했다. 하버드대 대학원 시절에는 바우하우스 초대 교장이었던 독일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를 사사했다. 페이는 기능적이고 간결한 조형미를 추구하며 현대 디자인의 초석을 놓은 바우하우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마지막 모더니즘 건축가'로 존경받았다.

1948년 빌딩 감리 업무를 하다가 1955년 자신의 건축설계 회사를 개업했다. 페이의 건축은 강철·유리 같은 소재로 간명한 형태를 추구하면서도 서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워싱턴 내셔널갤러리 동관, 보스턴 존 F 케네디 도서관, 홍콩 중국은행 빌딩, 일본 시가현 미호 박물관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중국에 설계한 건물로는 쑤저우 미술관이 유명하다. 1983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영친왕의 아들이자 건축가였던 이구(1931~2005)가 미국 체류 시절 페이의 건축회사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다.

[채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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