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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도시를 구해줘”…팔 걷어붙인 지자체·공공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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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발표 후 미분양 늪에 빠진 인천 검단지구, 파주 운정지구 등 2기 신도시를 살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나서기 시작했다.

인천검단지구는 3기 신도시 여파로 줄줄이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청약 신청을 받은 검단파라곤은 1순위에서 65건 신청에 그치면서 전체 874가구 중 809가구나 미달됐다. 올해 검단신도시에서는 1월 분양된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를 제외한 모든 단지가 미분양됐다.

이에 인천시는 검단신도시를 미분양관리지역 예외지역으로 인정하고,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인천 서구을)은 지난 22일 국토교통부에 서울 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인천 지하철 2호선 검단 연장사업의 연내 예타 대상 사업 선정 등을 요청했다.

조선비즈

인천 검단신도시 ‘검단파라곤’ 조감도. /동양건설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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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로 고양 창릉지구가 추가 지정되면서 파주 운정신도시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2기 신도시에 교통망이 다 들어서기 전에 파주 운정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3기 신도시의 공급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에서 다음달 마수걸이 분양에 나서는 건설회사 3곳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우려해 2800여 가구 동시 분양을 검토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파주운정지구 공동주택용지 3필지(A35·A36·A37블록)를 ‘토지 리폼(reform)’을 하고 있다. 토지 리폼은 공공주택지구에서 매각되지 않은 토지의 사업성을 높여 건설업계가 매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뜻한다.

LH 관계자는 "파주운정지구 공동주택용지 A36블록을 2010년과 2014년에 공급했는데 장기적으로 매각되지 않으면서 2016년부터 3블록을 묶는 토지 리폼 작업에 착수했다"며 "파주운정지구 공동주택용지 3필지는 조만간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했다.

토지 리폼을 하면 용적률이 올라가고, 가구수도 늘어난다. LH는 토지 리폼으로 파주운정지구 3필지 용적률을 기존 100%에서 145~150%로 올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을 수 있는 가구 수도 497가구에서 779가구로 늘어난다. 층수도 7층에서 15층으로 높일 수 있다.

김민정 기자(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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