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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상산고 "자사고 유지, 형평성·공정성·적법성 문제 인정한 당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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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산고는 26일 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유지를 결정한 데 대해 "전북교육청의 평가가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있어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교육부가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부동의 결정을 한 26일 박삼옥 상산고 교장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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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이날 교육부의 발표 직후 "이번 자사고 평가는 교육이 인재 양성과 사회 발전 등 삶의 터전으로부터 분리돼 생각될 수 없음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계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장은 "지난 17년 동안 진보와 보수 정부를 거치면서 뿌리내려온 학교에 대해 현실 여건에 맞춰 개선하고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모든 악의 근원인양 존폐를 운위(云爲)하는 식의 정책은 학교뿐 아니라 교육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매우 부적절하다"며 "앞으로 더 이상 교육에 대해 이념적·정치적으로 접근해 학생과 학부모를 불안하게
하고 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저해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교육청은) 오히려 인기영합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일반고의 실질적인 교육역량강화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학생, 학부모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학교자율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장은 이어 "이제 우리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면서 "노정(露呈)된 갈등과 불통의 교육현실을 개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교육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산고는 본연의 학교 운영에 힘을 집중해 우리나라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정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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