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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 '홍콩 코앞' 선전서 대규모 폭동진압 훈련…송환법 시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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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인접한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에서 사흘 연속 대규모 폭동 진압 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두고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홍콩과 인접한 중국 광둥성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서 지난 4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1만2000여명의 경찰을 동원한 대규모 폭동 진압 및 반(反)테러 훈련이 진행됐다.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선전만 앞바다에 쾌속정 10여대, 공중에 헬리콥터 6대가 순찰을 도는 모습이 포착됐다. 항구에는 수천명의 무장 경찰들이 폭동 진압용 장갑차와 함께 대열을 이루고 있다.

조선일보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실시된 폭동 진압 및 반테러 훈련을 촬영한 영상 이미지. /홍콩 명보


광둥성 공안청 소식통은 "지난주부터 광둥성 내 여러 곳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으며 총 16만명의 병력이 참가했다"며 "최근 훈련 장소가 선전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은 이번 훈련이 홍콩과 관련돼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선전시 인근 포산 등 다른 곳에서도 진행되는 등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번 훈련을 홍콩 시위 사태를 겨냥한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다. 이번 훈련이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둔 훈련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홍콩 시위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중국이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주장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6월 홍콩 정부의 송환법 추진에 반발해 시작된 홍콩 시위는 반중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3일 홍콩에서는 반중 시위자들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게양대에서 끌어내려 바다에 던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인민해방군 개입까지 시사하며 홍콩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홍콩 시위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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