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오전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내일(11일)부터 실시할 예정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청와대 정문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이날 오전 7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긴급 관계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이에 따른 한반도 전반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관계장관들은 이번 북한의 발사는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로서 자체 개발한 신형 단거리 발사체의 성능 확인 목적도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관계장관들은 북한이 현재 하계군산훈련 중으로 특이한 대남 군사동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북한의 연이은 발사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어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관계장관들은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일단 판단하고 세부제원 등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고 대변인은 "우리 군이 주도하는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통해 어떠한 군사적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