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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한미 연합훈련 비난한 북한, 중국군 지도부와 군사협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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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 베이징 방문

중국 군사위부주석·정치공작부 주임 등 만나

북중 군사협력·양국 지도자 합의 이행 강조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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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며 잇따라 신형무기 시험발사를 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군 지도부가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 군사협력을 과시했다.

중국 국방부는 장유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17일 오후 김수길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만나 북·중 우의를 강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장유샤 부주석은 김수길 총정치국장에게 “지난 2년 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4차례 방중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에 대한 역사적 국빈 방문으로 중조(북중)전통우호협력관계 발전에 대해 일련의 중요한 합의를 이루고 중조 우의의 새 장을 열었다”면서 ”중조 우의를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의 뜻과 양국 근본 이익, 시대 발전 흐름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장 부주석은 “중국군은 북한과 함께 양국 지도자들의 중요한 합의사항을 이행해 ·중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북·중 정상의 관심 속에 북·중 전통 우의가 공고하게 발전해왔다면서 “북·중 우의를 대대로 이어가는 것은 북한 당·정부·군대의 흔들림 없는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김 총정치국장은 북·중 양국 정상의 의지에 따라 중국과 함께 각 분야의 우호를 강화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16일부터 북한 군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중인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16일에는 먀오화 중국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과도 만났다.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이 자리에서 “조중(북중)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두 나라 군대들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강조했다. 먀오 주임도 ”조선(북한) 동지들과 함께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의 공동인식을 관철하며 양자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가 북한 군사대표단의 이번 방문을 매우 중시한다고도 언급했다. 김 총정치국장과 먀오 주임은 모두 북·중 군부의 핵심 인사로, 지난 6월20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에선 당시 북·중 정상이 논의한 군사협력 방안을 이행하는 문제 등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별도의 보도를 통해 김 총정치국장과 먀오 주임이 중국중앙군사위 건물인 8·1대루 앞 광장에서 열린 환영 의식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군 명예위병대(의장대)를 사열했다고 소개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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