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1일 금속노조가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주최한 ‘울산 총파업대회’에 참가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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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 금속노조 소속 조선업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7시간 총파업에 나섰다. 오후 3시30분에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각 회사 노조원 수천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다.
이들은 "정부가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 인수 관련 특혜를 몰아주면서 외형만 세계 1위인 대형 조선사를 만들어 근로자들이 구조조정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발족한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가 정부 무관심 속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어 중소 조선사의 경영 및 고용 불안감이 커졌다고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는 업황이 살아나는데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의 벼랑에 서고 있다"며 "정부에 조선산업 구조조정 책임을 묻기 위해 총파업을 벌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선업 관계자는 "올해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목표의 절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안그래도 수주 실적이 좋지 않은데 노조 파업이 빈번해 업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새벽 8년만에 파업 없이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위기인 데다 대내외 경제, 정치 상황이 불안정해 최대한 빨리 협상을 끝내자는 데 노사가 공감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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