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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 장기화에 속으로 웃는 中공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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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장기화로 방문객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주변 중국 국제공항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 수가 같은 기간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승객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당시 바이윈 국제공항 승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한 약 650만명에 달했다. 반면 첵랍콕 국제공항 승객 수는 12.4% 감소한 약 600만명이었다.

조선일보

지난 8월 13일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인근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도 승객 수가 같은 기간 5.8% 증가한 약 460만명을 기록하는 등 반사이익을 누렸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자 20여 개의 국가들이 잇따라 홍콩에 여행주의보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시위대가 이틀간 공항을 점거하면서 항공기 1000여 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바이윈 국제공항과 바오안 국제공항이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시설을 개선하면서 이용객들을 끌어들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세 공항은 광저우, 홍콩, 선전 등을 연결하는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의 항공 관문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8년 기준 첵랍콕 국제공항의 이용객은 7460만명, 바이윈 국제공항은 6970만명이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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