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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한·미·일 합참의장 한자리에…美, 지소미아 연장 거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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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하라는 공개적 요구를 다시 내놨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합참의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3국 간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이날 마크 밀리 신임 미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과 약 1시간 동안 회동했다. 지난 8월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이후 3국 군수뇌부가 처음 마주 앉은 것이다. 전날 취임한 밀리 의장이 첫 공식 업무로 한·미·일 회동을 주관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이번 만남이 미국 측 요청이었다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밀리 의장은 주한미군 2사단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해 한국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8월에는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가 수여하는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기도 했다. 3국 합참의장 회동에서 지소미아 연장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일 양국이 우려를 전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달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한국에 대해 지소미아에 다시 전념할 것과 협정을 갱신할 것을 권고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루드 차관은 이어 "미국의 역할은 우방과 동맹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양국(한일)이 차이를 다루기 위한 의미 있는 대화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소미아 문제가 직접 거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정부는 국방부 관계자들을 내세워 오는 11월 22일 지소미아 종료 이전에 한국 정부가 결정을 번복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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