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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외식매장 첫 등장 '요리 로봇' 국수 1분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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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등촌동 빕스 매장. 국수 코너인 '라이브 누들 스테이션'에서 그릇에 야채와 면을 담아 받침대에 올려놓자, 곧 파이프를 연결한 듯한 모양의 로봇이 움직였다. 로봇은 몸체 끝부분에 손잡이 모양의 기구를 결합한 뒤 그릇을 들어 뜨거운 물에 재료를 투하했다. 30초 만에 재료가 익자 로봇은 몸체 끝과 소쿠리를 연결해 세 번 탁탁 턴 뒤, 방향을 바꿔 빠르게 5번 물기를 털어냈다. 내용물을 그릇에 담은 로봇은 이어 몸체 끝을 국자와 결합해 쌀국수 육수를 담아 그릇에 부었다. 총 걸린 시간은 1분. 이렇게 쌀국수 한 그릇이 완성됐다. 이 로봇은 '인간 직원'의 도움 없이 1분에 한 그릇씩 쌀국수와 마라탕을 만들고 있었다.

조선비즈

24일 서울 등촌동 빕스 매장에서 로봇이 쌀국수를 만들고 있다.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이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요리 로봇으로, 국내에서 외식 매장에 요리 로봇이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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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이름은 'LG 클로이 셰프봇(CLOi Chefbot).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LG전자와 함께 개발한 요리 로봇이다. CJ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 음식을 나르는 '서빙 로봇'은 있었지만, 외식 매장에 요리 로봇이 실전 배치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요리사의 움직임을 세밀히 연구해 모션제어 기술과 조리 기구를 안전하게 다루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셰프봇이 배치되기 전까지 '누들 코너'에는 직원 한 명이 상주하고 있었다. 빕스 등촌점 장준호 점장은 "셰프봇이 배치되면서 직원들이 다른 조리 파트나 고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석남준 기자(namj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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