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민주화운동을 ‘사태’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총선 예비후보 등 광주광역시 지역 정치권이 잇달아 비판하고 나섰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9일 황 대표가 성균관대 앞 상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던 중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라고 표현했다"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천박한 역사의식의 발로"라고 했다.

그는 또 "한국당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가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결국 당 대표가 갖고 있는 5·18에 대한 역사인식 때문"이라며 "광주시민과 오월 영령에 즉각 사죄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광주북갑 예비후보는 "황 대표의 후안무치한 역사의식에 치떨리는 분노를 느낀다"며 "5·18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 운운한 것은 망월묘역에 잠들어 있는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광주북구을 예비후보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는 한국당을 4·15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지난 9일 모교인 성균관대를 방문, 인근 분식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위에 있던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1980년, 그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이…"라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광주광역시=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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