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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美, 일주일새 328만명이 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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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의 5배, 사상 최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멈춰 선 3월 셋째 주, 미국 전역에서 328만명이 실업자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다. 대공황과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더 많은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는 뜻이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이달 15~21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28만3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부산 전체 인구(341만명)에 맞먹는 인구가 일주일 동안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일주일 전(3월 8~14일)만 해도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약 28만건에 그쳤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실업자가 발생한 때는 69만5000건의 실업수당이 청구된 1982년 10월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었던 2009년 3월에도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만5000건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충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첫 실물 지표가 나온 셈"이라며 "프리랜서 등 실업수당 청구 대상이 아닌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고용 충격은 천문학적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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