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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이 투자한 국내외 부동산 사업, 대부분 회수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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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서 메트로폴리탄 계열사로 흘러 간 자금 2600억원이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만간 검찰 수사로 이 돈의 유입 경로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폴리탄은 서울과 광주 등에서 오피스텔, 복합시설 사업을 추진했으나 상당수는 개발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확보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회계실사 자료에 따르면 라임은 메트로폴리탄 계열사에 3177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는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주로 주상복합 등의 건물 개발에 쓰였다. 이 중 2659억원이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돈이 어디로 유입됐는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라임이 메트로폴리탄을 통해 투자한 돈 중 일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사업은 두 개다. 투자원금은 518억원이지만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얼마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1279억원이 투입된 캄보디아 코홍(kohong) 복합리조트 개발사업도 회수 불가능한 채권으로 분류됐다.

펀드별로는 기초자산이 1조2042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큰 플루토 FI D-1호에서 최대 6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예상 회수율은 51.7~69.9%(6222억~8414억원)이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만기가 도래한 1926억원 중 상환된 금액도 57억원이다. 테티스 2호는 기초자산이 2931억원으로 예상 회수율은 58.1~79.0%(1692억~2031억원)로 추정된다.

곽상도 의원은 "언론을 통해 드러난 라임과 정권과의 유착관계, 라임의 석연치 않은 향군상조회 인수 과정 등을 보면 이면에 막강한 배후가 있는 것 같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배후의 실체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sea_throug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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