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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재명이 '배달의 민족' 때리자 이 앱 떴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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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공공배달앱 가동,

수수료·광고료 ‘0원’

배달의 민족 수수료 인상에 ‘군산 같은 앱 만들라” 국민청원

최근 국내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북 군산시가 운영 중인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가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배달의 민족 수수료 부과 방식 변경은 독과점의 횡포’라고 비판하면서 배달의 명수를 언급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군산시와 같이 수수료 없는 배달앱을 다른 지역에서도 만들면 좋겠다’는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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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배달의 명수와 같은 공공 배달앱을 만들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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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군산시에 따르면 배달의 명수는 출시 후 20일 동안 모두 5344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금액으로는 1억 2290여만원이다. 지난달 13일 첫선을 보인 배달의 명수는 야구사에 숱한 명승부를 펼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애칭을 응용해 만들었다. 지난 2일 현재 1만9690명이 가입했다.

배달의 명수는 민간 배달앱과 달리 이용 수수료와 광고료가 무료다. 군산시는 배달의 명수를 이용할 경우 업소당 월평균 25만원 이상을 아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민간 배달 앱에서 받아주지 않는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어 음식값을 10% 할인받는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배달의 명수가 거대한 민간 배달앱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이유는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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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명수 앱 화면./배달의 명수 캡처


군산시 관계자는 “민간 배달앱이 수수료 제도를 매출 규모에 따라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정률제로 변경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군산시가 출시한 ‘배달의 명수’ 가맹점 입점 신청과 소비자 가입이 지속해서 늘고 있어 민간 배달앱이 지배하는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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