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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광주가는 전두환... 사저 앞 '구속'vs'힘내세요'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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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전두환 전 대통령이 27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차에 오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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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전 대통령이 1년만에 광주 법정에 출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사저 앞에는 5·18단체의 구속 촉구 시위와 ‘전 대통령 힘내세요’ 맞불 시위가 이어졌다.

    27일 오전 8시 25분쯤 전 전 대통령은 검은색 중절모에 은색 넥타이를 한 정장 차림으로 대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크를 끼고 나온 전 전 대통령은 이순자 여사의 팔 부축을 받으며 걸어나와 주차되어 있던 에쿠스를 타고 바로 이동했다. 이 차량은 지난 재판 때도 이용했던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이 1년 1개월만에 광주지법에 출석한다는 소식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사저 앞에는 7시부터 시위대들이 몰려들었다. 경찰은 경력 7중대, 대화경찰 9명을 배치해 안전을 확보하고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

    5·18구속부상자회 등 21명은 사저 좌측에서 ‘518발표 명령자 전두환 재수사’ ‘518 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 등의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사저 앞에서 “전두환 감방가라” “5·18민주화운동 40주년 맞아 처벌하라” 등을 외쳤다. 이날 ‘518 학살자 전두환은 구속재판하고 불법재산은 환수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임을위한행진곡을 불렀다.

    반대편 사저 우측에서는 자유대한호국단 7명이 “시끄러워” “그만해” “5·18유공자 명단이라는 것부터 공개하라”고 소리치며 ‘전 전 대통령 응원 집회’ 열었다. 이들은 ‘망신 주기 재판 그만’ 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양측 사이 고성이 오갔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낸 자서전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비판했다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정 출석은 작년 3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재판은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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