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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재난지원금·생활 속 거리두기...소비심리에 불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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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찾는 고객 늘어난 유통가…문화·여가 수요 기대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지난 2~3월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최근 큰 폭으로 반등한 실적을 거뒀다. 유통업계에서는 황금연휴, 코로나19 확진자 급감, 재난 지원금 등 호재를 살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이 전년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3%, 1.5% 줄었지만 코로나19 이슈 이후 기록된 매출임을 감안한다면 선방으로 볼 수 있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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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문화ㆍ여가 관련 매출 증대 기대

정부가 오는 6일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생활속 거리두기로 방역 단계를 변경하면서 그간 운영이 중단됐던 백화점 문화센터가 다시 가동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종교시설 모임, 여가 동호회 모임 활성화가 기대되면서 의류, 사치품, 레저 관련 제품들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30일~이달 3일까지 백화점과 아울렛 관련 매장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해외명품 부문은 롯데백화점 19%, 현대백화점 21.7%, 신세계백화점 22.1%의 매출 신장이 이뤄졌고, 현대백화점의 골프 매출은 11.9%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아웃도어 매출도 21.8%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간의 소비가 동네슈퍼, 대형마트의 생필품에 집중된 만큼, 외출복, 레저, 스포츠 수요에 대한 소비는 많지 않았던 상태"라며 "여가수요를 중심으로 제품 구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한정되어 있어 생필품은 지역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생필품 구매 자금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의류, 의류, 가전제품에 투자하는 금액은 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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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ㆍ소상공인 재난지원금 기대 커

외식업 경기 역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외식업체를 찾는 1일 평균 고객수가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2일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K-FIRI)이 발표한 외식업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영향 모니터링 조사(6차)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외식업체들의 고객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3월 시행된 1~4차 조사 결과에서 80.8%를 기록했던 고객감소율은 3월 조사에서 65.8%를 기록했고, 최근 조사에서는 고객 감소율이 34.1%로 낮아졌다. 최초 조사 통계 대비 46%p 이상 개선된 수준이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의 경우 도심 지역에서의 사용처가 제한됐기 때문에 적지 않은 수요가 외식업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특히 골목상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없는 지역에서는 외식업 말고는 사용처가 없기에 상당한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긴금재난지원금은 현금, 신용카드, 체크카드 포인트 충전,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된다. 지원금 규모는 1인가구 40만원, 2인가구 60만원, 3인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이며, 사용 기한은 올해 8월까지다. 대부분 소규모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고,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몰, 면세점, 유흥, 레저, 사행성 업종, 귀금속, 공공요금, 보험 등에는 사용하지 못한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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