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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북한 등 127개국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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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5개 제약사와 제네릭 생산 계약 체결.. 대부분 저소득국가 공급
WHO 팬데믹 끝났다 선언하기 전까지 라이센스 비용 받지 않기로
제약사 자체적으로 가격 책정… 10일분 500만원대 추정 가격 크게 떨어질 듯

조선비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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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렘데시비르를 북한 미얀마 등 127개국에 공급하기 위해 5개 제약사와 제네릭(복제약)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에 있는 마이란, 시플라, 페로존스, 헤테로랩스, 줄리안 라이프사이언스 등 5개사는 길리어드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렘데시비르 생산에 나선다. 이들이 생산한 물량은 대부분 저소득 국가인 127개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해온 렘데시비르는 지난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10일분 가격이 4500달러(약 550만원)로 추정돼 저소득 국가에 보급되기 힘들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길리어드는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선언을 종료하기 전이나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이 승인 받기 전까지 라이센스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낮은 가격의 제네릭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길리어드는 이달 말까지 14만명을 10일 동안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의 렘데시비르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말까지는 100만명분을 만들고 내년에는 수 백만명분을 생산할 것이라고 길리어드는 밝혔다.

길리어드는 앞서 이달초 "유럽과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적어도 2022년까지 약을 생산할 수 있도록 복수의 제약, 화학 회사에 권한을 주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약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도록 다른 제조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광진 기자(xiexi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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