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남학생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후 유포한 텔레그램 채널 ‘중앙정보부’의 10대 운영자가 구속됐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정은혜 부장검사)는 13일 지인들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사진(딥페이크)을 의뢰한 10대 남학생들을 협박해 성착취물 등을 촬영케 하고 이를 공유한 텔레그램 채널 ‘중앙정보부’ 운영자 A(17)군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A군은 지난 3월15일부터 27일쯤까지 지인의 얼굴에 음란물 사진을 합성해 준다는 광고 글을 보고 연락한 피해자 5명을 상대로 합성 사진 의뢰사실과 신상 정보를 지인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성착취물 영상을 촬영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이른바 ‘노예’로 만들어 벌을 준다는 명목으로 피해자들로 하여금 성착취물 등의 영상을 촬영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게시하게 했다.

검찰은 A군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제추행),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대한음행강요․매개․성희롱 등), 강요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A군은 피해자들을 협박해 피해자 2명으로부터 5만3900원을 갈취하고, 다른 3명으로부터 현금을 빼앗으려다 실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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