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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갑질로 숨진 경비원, 경비실 앞 노제에 주민들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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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4일 오전 4시 30분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다 주민 괴롭힘에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최희석 경비원의 유족들이 노제를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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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의 노제(路祭)가 14일 오전 치러졌다. 유족들은 오열했고, 주민들도 자리를 지켰다.

14일 새벽 4시 30분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 경비원 故 최희석(59)씨의 영정이 도착했다. 유가족이 발인 전 최씨의 영정을 들고 생전에 일했던 경비실 앞을 들렀다. 유가족과 주민 30여명이 생전 고인이 일하던 경비실 앞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한 아파트 주민은 “당신이 꿈꾸던 착한 세상을 가꿔나가겠습니다”라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경비원 최씨는 10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월 21일부터 최근까지 아파트 입주민 A(49)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30만명이 넘는 동의수를 얻었다. 가해자 A(49)씨는 출국 금지된 상태로 경찰에게 조사받고 있다. 한 가수는 연예게 종사자라고 알려진 A씨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13일 밝히기도 했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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