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코인노래방서 옮은 20대 남성
40대 직장 동료에 옮기고 또 그 딸에 전파
정은경 "안심할 단계 아니지만
신천지 교회 같은 대규모 유행 아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4차 감염 사례가 2건으로 늘어났다. 이태원 일대 클럽·주점을 다녀온 사람이 지역 사회에서 접촉한 사람에게 2차 전파를 일으키고 이들에 의한 두 단계 추가 감염이 진행된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4차 전파가 진행된 경우는 2명으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클럽 노출자로부터 시작해서 (관악구) 별별노래방을 통해 직장 동료로, 또 직장 동료의 가족이 감염이 확인된 경우”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에서 발생한 모녀(母女) 확진 사례가 역학조사 결과 4차 감염 사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전날 서울 노원구는 관악 별별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강서구 20대 남성 B씨의 직장 동료(43·여)와 그 딸(18)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감염된 관악구 27세 남성 확진자 A씨와 3분 간격으로 같은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 이후 B씨가 직장 동료에게 3차 전파를 일으킨 데 이어, 또 그 딸에게 4차 전파가 일어났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앞서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이태원 클럽→지인→도봉구 가왕코인노래연습장→경남 창원 결혼식장 경로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4차 감염 사례라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17일 “이태원 클럽 관련 발병은 클럽을 직접 다녀오신 분들의 잠복기가 어느 정도 지나가고 있다”면서 “이들이 집이나 가정, 다중이용시설에서 노출돼서 생기는 2차, 3차, 4차 감염자들의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단계라 얘기하기는 어렵고, 다만 신천지 교회 같이 아주 폭발적인 대규모의 유행으로 번지지 않았다는 정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허상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