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아이의 모습./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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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20대 성인에게서도 발병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립대 랭건병원에 20대 환자 여러 명이 '어린이 괴질'이라고 불리는 소아 다발성 염증증후군(MIS-C)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래디어린이병원에서도 20세 환자가 괴질로 입원해 있고, 노스웰병원 롱아일랜드 유대인의료센터에도 25세 환자가 이 질환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다.
제니퍼 라이터 랭견병원 소아감염병전문의는 "어린이 괴질에 걸린 어린 아이들은 혈관 내벽에 염증이 생기는, 전통적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반면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은 심장을 포함해 여러 장기에서 다발성 면역 과잉 반응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괴질은 발병 초기 가와사키병으로 알려졌으나, 뉴욕주 환자의 60%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의 합병증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19의 경우 소아 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에 반해 어린이 괴질은 건강했던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에게서 나타나며 갑자기 열이 나고 복통,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엔 워싱턴DC에서 23명, 뉴욕시에서만 147명의 환자가 보고되는 등 미국내 20개주 이상 지역에서 환자가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 사망자도 총 4명이 나왔다. 유럽에서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어린이 괴질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어린이 괴질에 대해 경보를 발령했다. 또 치료 중인 환자가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주·지방정부 보건당국에 보고할 것을 권고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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