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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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 내몽골자치구에서 페스트(흑사병) 확진환자가 발생해 현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내몽골자치구 바옌나오얼시 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우라터중치(烏拉特中旗) 원겅(溫更)진의 목축민 1명이 우라터중치인민의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선(腺)페스트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확진자는 현지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며 병세는 안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페스트는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이 중 선페스트(림프절 페스트)는 페스트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병형이다. 잠복기에는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역 당국은 재해 발생에 대비해 발표하는 조기경보 4단계 중 2번째인 ‘비교적 심각(3급)’ 경보를 발령하고, 이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당국은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동물을 불법 사냥하거나 먹지 말고, 이러한 동물을 지니고 전염병 발생 구역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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