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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삼성생명·NH證이 판매한 '金 DLS' 환매 연기… 잔액 61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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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534억원 등 판매

NH투자증권(005940)이 최근 아시아 금 판매업체에 투자하는 펀드를 기초 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DLS)의 환매를 연기했다고 4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판매사들에게 자사가 발행한 ‘유니버설 인컴 빌더 시리즈 연계 DLS’ 만기가 내년 5월14일로 늦춰진다고 통보했다. 이 상품의 원래 만기는 발행 시점으로부터 6개월이다.

이 상품은 홍콩 자산운용사인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이 운용하고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UAM)’사(社)가 투자 자문을 수행하는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펀드’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UIB 펀드는 홍콩에서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세공업자를 대상으로 금을 판매하는 무역업체에 은행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WMG와 자문계약을 맺은 UAM이 펀드운용을 사실상 주도하는 구조다.

발행사인 NH증권이 펀드운용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지난 6월초에 인지하고 DLS 만기를 지난달 16일에서 31일로 늦췄지만 이번에 추가로 내년 5월까지 재연장했다. NH증권은 내년 5월까지 DLS 원금과 이자 등을 다섯 차례에 걸쳐 분할해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UIB 시리즈 연계 DLS는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1857억원 가량 판매됐다. 현재 남은 판매액은 614억원 정도이며 만기는 지난달 16일이었다. 삼성생명(032830)이 534억원, NH증권이 30억원어치를 각각 사모 신탁 형태로 팔았다. 나머지 50억원은 기타 증권사들이 팔았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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