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퍼포논문 벌어진 연극'의 포스터 / 제공 서울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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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서울문화재단 삼일로창고극장이 공동운영단과 함께 오는 13일부터 9월 6일까지 기획 프로그램 '2020 퍼포논문 벌어진 연극'(이하 '퍼포논문')을 선보인다.
'퍼포논문'은 공연예술과 관련된 논문과 이론을 현장의 언어로 바꾸어 무대화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삼일로창고극장 개관 첫 해인 2018년에 최초로 기획됐다.
그동안 석사학위 논문을 중심으로 무대화 했던 '퍼포논문' 은 약간의 변화를 꾀하여 예술현장의 문제의식이 빠르게 반영되는 소논문까지 프로그램의 대상을 확대한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온라인 콘텐츠로도 제작된다.
올해 '퍼포논문'은 '감각과지각과세계'와 '이상한 이상향'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감각과지각과세계'는 논문 <쉐크너의 '퍼포먼스' 개념으로 살펴보는 '감각이 다른 참여자들'을 위한 연극>을 참여자들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워크숍 형태로 재구성한다. 영상 매체의 발달로 연극을 찾는 관객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현실 속에서 코로나로 공연장들이 휴관하게 되면서 관객을 만나지 못해 직격탄을 맞은 공연예술계의 현황을 반영했다.
논문은 '관객'이라는 단어에 시각 활동이 명시된 것부터 감각의 편향성이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공연자의 행위를 보는 것에서 나아가 참여자의 즐거움이 목표가 되는, 관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감각과지각과세계'는 사전 신청을 통해 접수한 참여자에 한해 오는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오프라인으로 공개되며, 오는 17일에서 2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봉산탈춤의 한 장면 / 제공 문화재청 |
'이상한 이상향'은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본질적 성찰이 계속되고 있는 동시대에 지난 1997년 전통예술 분야에서 발표된 논문 <봉산탈춤 속의 여성들: 여성 등장인물들의 대칭적 형상화에서 드러나는 남성 중심성>을 현재의 무대 위로 소환한다.
이 논문은 봉산탈춤 속 인물들의 등장과 퇴장 양상, 대사, 침묵 등을 분석해 '신분적 특권', '남성의 횡포' 등을 비판하는 작품 속 인물들이 사실은 여성과 소수자의 존재를 지우고 남성 우위의 사회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는 시각을 제시한다.
'이상한 이상향'은 오는 29일에서 30일까지 양일 간 공연되며, 오는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퍼포논문'의 온라인 공연은 삼일로창고극장 유튜브, 스팍 TV(유튜브 , 네이버 TV)를 통해 상영되며 해당 기간 동안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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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삼일로창고극장 공연: '감각과 지각과 세계', '이상한 이상향'
논문을 연극화한 프로젝트 '퍼포논문'...온라인 무료 관람 가능
'감각과지각의세계' - 보는 것을 넘어 즐거움을 느끼는 관람 지향
'이상한 이상향' - 봉산탈춤 속 여성 억압적 요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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