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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아베 총리 7시간 병원 검진에 일본 정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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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총리 사임 가능성 나와

‘포스트 아베’ 기시다 “만약 총리 된다면…” 발언도

총리 관저 “통상의 건강검진” 선 그어


한겨레

건강 이상설에 시달리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지난 17일 오후 일본 도쿄 게이오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자택으로 돌아가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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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시간 넘게 병원 검진을 받으면서 일본 정가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일각에선 총리 사임 가능성까지 나오고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포스트 아베’ 중 한명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총리가 병원 검진을 받은 지난 17일 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베 총리의 건강 문제와 차기 총리에 대해 언급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 건강에 대해 “코로나19 대책에 따른 격무가 계속돼 피로가 쌓여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건강 이상설엔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차기 총리를 염두한 듯 헌법 개정에 의지를 보였다. 그는 “헌법은 나라의 기본이며 시대의 변화와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만약 총리가 된다면 헌법의 문제도 확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꼽고 있는 인물이지만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아베 총리의 병원 검진을 두고 관저는 “여름휴가를 이용해 검진을 받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예고 없이 게이오대 병원을 찾은 데다, 같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또 7시간 이상 검사를 받아서다.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1년 만에 사임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자민당 의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한 간부는 “총리의 몸 상태가 어떤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고, 또 다른 신진 의원은 “혹시 정말로 몸 상태가 나쁜 것이라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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