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들이 이상직 의원 일가 고발장 접수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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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과 인수ㆍ합병(MA)계약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을 위해 인력 3분의 2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31일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한 후 다음 달 말 정리 해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은 현재 남은 직원 1,300명의 절반 이상인 700명 내외가 될 전망이다. 항공 수요가 회복되면 순차적으로 재고용하겠다는 전제로 해고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앞서 사측은 18일 조종사노조와 근로자대표 등에 회사 재매각 성사를 위해 재고용을 전제로 대대적인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사모펀드 2곳 등과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수 의사를 타진해 온 투자자 대부분은 업황 불황을 우려하며 조직 슬림화를 인수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직원들도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밖에서 실업급여를 받는 게 나을 수 있고, 정리해고를 하더라도 운항 기재가 늘어나는 대로 퇴사자들을 차례로 재고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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