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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절반, "건강이상설 아베 총리 사임해야"…마이니치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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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도쿄 시내 총리관저로 돌아와 건강 문제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도쿄 | 교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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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도 아베 총리의 즉시 사퇴, 혹은 연내 사퇴를 바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23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아베 총리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절반 가까이가 사임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전날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연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불안이 지적되고 있다.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6·는 ‘즉각 사임’을, 23%는 ‘연내 사임’을 바란다는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내년까지 계속’ 총리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6%, ‘가능하면 오래 계속’ 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였다. 사퇴 의견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의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차기 총리를 누가 해야 하느냐’는 응답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1위를 차지했고, 아베 총리는 지난번 조사의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4%였다. 그동안의 마이니치 여론조사를 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5월에 27%로까지 떨어졌으며 그 후로 계속 30%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아베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63%를 기록해 ‘평가한다’는 20%의 응답을 훨씬 웃돌았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병원에 입원해 장시간 동안 검진을 받았으며 이후 건강이상설이 퍼졌다. 일각에선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무산되고 코로나19 대응도 제대로 못해 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가 ‘전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는 즉시 물러나기 위해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문을 흘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오는 24일이면 연속 재임일수 2799일로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를 넘어 전후 최장수 총리 재임 기록을 갖게 됐다. 2006~2007년의 1차 집권기간을 포함하면 이미 지난해 11월에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구정은 기자 ttalgi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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