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 피해 신고가 약 20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2시 15분쯤 강북구 미아동 미아사거리의 한 건물 4층 높이에 붙어있던 간판이 강풍에 흔들려 간판을 완전 떼어냈다. 5시 23분쯤에는 광진구 중곡동 한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떨어질 위험이 있어 현장에서 안전 조치됐다.
강풍에 꺾이거나 날아간 가로수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1시 22분쯤 서초구 서초동에선 나뭇가지가 변압기에 걸려서 인근 24가구가 정전됐다가 약 1시간 뒤 전기 공급이 정상화됐다. 오전 3시 22분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선 가로수가 쓰러져 인근 주차 차량 2대가 부숴졌다. 오전 4시 58분 강남구 신사동에서도 쓰러진 가로수가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덮쳐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강풍으로 인한 주택 파손 신고도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양천구 신월동 한 주택에서 옥탑 방수패널이 무너지고 방범창이 깨졌다.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손을 다쳤다. 또 5시 8분 광진구 중곡동에선 지붕 용마루가 강풍에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태풍 바비가 27일 오전 5시 30분 현재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 |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태풍 바비가 북한 평양 남서쪽 약 70km 육상에서 시속 45km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세기는 오전 4시 기준 전날 '매우 강'에서 '강', 크기는 '중형'에서 '소형'으로 완화됐다. 바비는 오전 5시쯤 서울에 가장 가까워졌었다.
서울 서남·서북권에 발효됐던 태풍경보와 서울 동남·동북권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다. 경기도와 일부 강원중북부, 충남북부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곳은 최대순간풍속 시속 133km(초속 37m) 이상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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