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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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 개월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앤소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MSNBC방송에서 트럼프가 코로나19 태스크포스회의에 마지막으로 언제 참석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일주일에 한 차례 화상 회의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용이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정권의 코로나 태스크포스는 팬데믹(대유행) 초기 몇 달 동안 매일 회의를 했지만, 현재는 1주일에 한 차례 가상회의로 축소됐다고 파우치 소장은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태스크포스 회의 참석자인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의 발언에서도 확인됐다. 콜린스 원장은 지난 19일 공영라디오방송 NPR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펜스 부통령과 그의 코로나19자문 스콧 애틀라스 박사로부터 정보를 얻는다고 말했다.

애틀라스는 신경과 전문의로 감염병 전문이 아니며 대체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집단면역을 주장하는 인물이다. 애틀라스는 트위터에 "마스크 효과있나?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트위터가 그의 트윗을 18일 삭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선거캠프 참모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파우치는 재앙이다. 내가 그의 조언을 들었다면 미국에선 70만~80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며 " 파우치와 멍청이들의 말을 듣는 데 넌더리가 났다"고 발언한 바 있다.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CNBC방송이 23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매일 평균 6만1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일주일 전보다 14% 늘어난 수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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