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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이건희 회장 별세이후…삼성 지배구조 관련주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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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발인이 진행된 지난달 28일 조기가 걸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사옥.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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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지난주 미국 대선 이슈와 환율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선' '미국' '환율' '전망'은 키워드 검색 상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대선'은 키워드 검색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대선 이후 증시 전망에 투자자들 눈길이 쏠리면서다.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바로 해소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만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해도 결과에 불복한다면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원화값은 최근 1130원대까지 올라왔다. 이에 따라 이달 1~2일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보이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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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건 삼성그룹주였다. 지난달 25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하면서 삼성 지배구조와 관련된 그룹주에 관심이 모였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삼성'은 키워드 검색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 검색 순위에서도 '삼성물산-어떤 형태의 변화든 간에 삼성물산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일 것'(KB증권 정동익)이 1위에 자리했다. 삼성전자·삼성SDI 등 삼성그룹주도 종목 검색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지주사에 가까운 삼성물산이 삼성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3%를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가치를 반영해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향후 이건희 회장 지분 상속을 시작으로 지배구조 개편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성물산 기업가치도 정상화 과정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주회사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삼성물산 배당 확대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방식에 상관없이 삼성물산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삼성그룹이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최소한 삼성물산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 결정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외에도 삼성전자가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역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배당 확대가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할 방침이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속 증가 추세인 보유 현금과 세금 납부 재원 마련 등 정황적 근거들을 종합해 볼 때 차기 배당 기준은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최근 모바일 반도체 주문 확대로 내년 1분기부터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도 지난 2~3일 증시가 1% 넘게 반등할 때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기관의 매수세에 2~3일 연이어 상승했다. 삼성SDI도 투자자들 눈길을 끌었다. 3분기 좋은 실적을 낸 데다 앞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3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20.2% 늘어난 매출액 3조8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1.6% 증가한 2674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내년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부문이 흑자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테슬라와 경쟁하는 독일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자동차용 배터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주가의 2차 랠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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