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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사면론 후폭풍...친문들 “이낙연 몰아내고 추미애 대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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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7년 당시 이낙연(왼쪽)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민주당사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대화하는 모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1일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 여권(與圈) 내부에서 격렬한 찬반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극성 친문(親文) 지지층에선 ’이낙연은 당대표를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 ’차기 대선 후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친문 지지층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은 지난 1일 오전부터 이 대표는 성토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수백~수천 개씩 쏟아졌다. 이들은 “이낙연은 당대표를 사퇴하고 탈당하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지 못할 민주당 대표는 필요없다”고도 했다. 이낙연 대표의 사면 주장이 문 대통령과 ’촛불 정권’에 대한 배신이라며 이 대표를 고대 로마 영웅 카이사르를 암살한 부르투스에 빗대는 사람도 있었다.

일부 친문 지지층은 지역 감정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대표가 호남 출신임을 거론하며 “과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처럼 될 것” “민주당 탈당하고 호남당을 만들어라”라고도 했다. 아예 이 대표가 야당인 국민의힘과 성향이 맞는다며 “국민의힘으로 가라”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대표를 과거 민주당 전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빗대 ‘낙크나이트’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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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이른바 '검찰 개혁'의 선봉에 섰던 '상처 받은 영웅'으로 묘사한 한 만평./경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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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낙연 대표가 사퇴, 탈당,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후임자로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거론했다. 또 여권의 대선 주자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친문 지지자는 “추미애 대선 후보, 박주민 당대표 체제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아예 ‘빅3 대선 후보’로 유시민 작가, 추미애 장관, 박주민 의원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친문 지지자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미애에게선 대통령의 아우라가 보인다” “추미애가 살아온 과정은 감동을 주는 서사다” “조국, 추미애에겐 ‘검찰개혁’의 스토리가 있지만 이낙연에겐 그게 없다” “추미애 장군이 칼을 들고 적진으로 돌격했는데 후방에 있던 이낙연은 자기가 왕(王)이 되겠다며 방해를 한다” 등이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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