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1일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20 화상회의 참석 도중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게 자리를 맡기고 골프장으로 향해 미국 언론의 눈총을 받았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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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지역 언론인 선데이포스트는 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을 불참하고 스코틀랜드의 골프장으로 여행을 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하는 미군 보잉 757 항공기가 취임식 전날인 19일 현지 공항에 도착한다는 공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면 이는 100년간 이어온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전통이 깨지는 것을 의미한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5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갈 계획이 없다”고 이같은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스코틀랜드에 2곳의 골프 리조트를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그룹이 트럼프 대통령의 여행설에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으로 골프여행을 온다는 추측이 나오자 “코로나 봉쇄 중에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CNN은 5일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골프여행 보도와 관련해 “그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도 “골프여행은 ‘필수 이동’에 해당하지 않고, 현재 필수 목적이 아닌 한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에게 적용ㅚ는 규칙”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든 취임식 당일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로 이동해 바이든 취임 반대 집회를 열거나, 2024년 재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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