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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미술의 세계

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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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탁 기자]
문화뉴스

사진 = 대구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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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문화뉴스 임건탁 기자]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2021년 슬로건을 '공감의 미술관, 하이 터치 뮤지엄(High Touch Museum)'으로 잡고, 온·오프라인 전시, 교육 및 디지털 미술관 운영을 강화하여 다양한 소통과 심화된 기획이 가능한 미술관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대구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걸어온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10년을 계획한다. 특히 비대면 시대 달라진 문화예술 향유 방식에 대처하기 위해 2021년 슬로건을 '공감의 미술관, 하이 터치 뮤지엄(High Touch Museum)'로 정하고, 다양한 계층이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전시, 교육, 이벤트를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한 미술 플랫폼을 구축한다.


슬로건 '하이 터치'는 고도의 기술을 도입할수록 인간적이고 따뜻한 감성을 찾게 된다는 미래학자 폰 네이스비츠 저서 '메가 트렌드'에서 인용한 것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기, 고도의 기술과 감성을 융합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미술향유 격차를 줄이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대구미술관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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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0주년, 대구미술관의 전시는 총 9개다. 오는 2월 9일부터 6월 13일까지 전시하는 개관 10주년 기념전 '대구의 근대미술: 때와 땅'은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근대기 대구 미술을 조명한다. 이인성 '경주의 산곡에서', 이쾌대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을 비롯하여 서병오, 서동균, 김용조, 박명조, 김수명, 주 경 등 한국근대미술 주요 작가 70여 명, 140여 점 작품을 통해 대구 미술의 역사에서 근대적 선각자들이 품었던 '시대의식'과 '민족의식'을 살펴본다.


개관 과정과 이후 10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개관 1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 '첫 번째 10년'도 기대할 만하다. 대구미술관 역사를 담은 사진, 인터뷰, 문서, 과거 리플릿, 자료 등 입체적인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각계각층의 노력과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전시는 오는 2월 23일부터 6월 27일까지다.


또 하나의 전시는 개관 10주년 기념전 '대구포럼'이다. 매해 연례전으로 소개할 이 전시는 국내외 동시대 작가를 소개해 대구미술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관람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6월 15일부터 10월 3일까지 만날 수 있는 '대구포럼 I'의 올해 주제는 'Since 1974'다. 1974년은 제1회 대구현대미술제가 개최된 해로, 대구현대미술의 요람역할을 했던 의미를 재건하여,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적 유산과 남겨진 과제를 현재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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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구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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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은 세계 최고 미술재단으로 손꼽히는 매그재단과 대구미술관의 소장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제목인 개관 10주년 기념 '다이얼로그: 대구미술관 & 매그재단 미술관'에서 유추 할 수 있듯 '인간성 회복'과 '미술의 본질적 물음'을 주제로, 두 기관의 소장품이 마치 문답하듯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자코메티, 샤갈, 미로 등 전후 유럽 미술의 정수와 곽훈, 이강소, 이명미, 정점식 등 대구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10월 19일부터 2022년 3월 27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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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구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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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미술관과 온라인 홍보 채널은 지속 강화한다. 모바일 웹 운영으로 전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홍보채널을 활용하여 미술관 이야기를 공유한다.


또한 지난 12월부터 운영한 누리집 내 '디지털 미술관' 콘텐츠를 강화해 코로나19로 달라진 문화예술 향유 방식에 대처하고, 방역수칙 및 거리 두기 단계별 변동에 대응하여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최은주 관장은 "미술관의 지난 성과를 되돌아보고, 업무 시스템 체계화, 대구미술 의미 재조명, 해외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시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발 빠르게 적용하여 대면, 비대면의 상황에서도 미술관의 운영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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