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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 단명 총리 되나...취임 4개월만에 지지율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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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책 실패로 30%대로 잇달아 추락...20%대로 하락할 수도

일본 언론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졌다”며 ‘단명 총리'가능성 거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취임 4개월 만에 30%대로 추락,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33%를 기록, 지난해 12월에 비해 7%포인트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로 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스가 총리가 취임 당시 마이니치 신문이 조사한 스가 내각 지지율은 64%였다. 그런데 4개월 만에 지지율이 반 토막 난 것이다.

조선일보

지난해 12월 4일 스가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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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발표된 지지통신의 여론조사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스가 내각 지지율은 34%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할 때 약 9%포인트 추락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로 약 13%포인트 올라갔다.

스가 총리의 지지율 하락은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 환자가 급증, 국민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코로나 환자는 지난 3일 30만명을 넘었으며 지방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마이니치 신문 여론조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본 정부가 발령한 긴급사태 선포에 대해 ‘늦었다’는 응답이 71%를 차지했다. 스가 내각의 코로나 대책에 대해서도 ‘잘못한다’는 대답이 66%로 나왔다.

일본 국민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정부가 일부 비용을 보조해가며 국내 여행을 장려하다가 지금은 “대낮 외출도 자제해달라”고 하는 것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조만간 스가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더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주간지들은 스가가 총리가 되는데 크게 기여했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이미 그에게서 돌아섰다며 ‘단명(短命)총리’가 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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