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지난해 6월 29일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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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이스타항공 최종구 사장이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김유상 경영본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 시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최 사장은 이스타항공 경영난에 대한 책임과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사장직은 유지하고 회사에 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089590)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뒤 경영난이 심해지자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스타항공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이르면 이달 내로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 법원 주도의 이스타항공 공개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우선협상자를 정한 뒤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수 의향을 전달했던 기업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데 부담을 느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지급금 1700억원과 체불 임금 250억원, 노사 갈등이 이스타항공 인수 리스크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도 인수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부터 모든 노선의 운항이 중단돼 정상적인 경영을 못 하고 있다. 운항증명(AOC)도 중단됐으며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같은 해 9월 600명 규모의 대규모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김우영 기자(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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