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2세 소년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기절할 때까지 숨을 참는 ‘기절 챌린지’(Blackout Challenge)를 하다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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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 시각) 미 폭스뉴스와 CBS덴버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州) 오로라에 사는 조슈아 헤일예수스(12)는 지난 22일 집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쌍둥이 동생이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조슈아가 얼마나 오랫동안 숨을 참는지 도전하는 ‘기절 게임’을 하기 위해 신발끈으로 목을 조른 것 같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기 며칠 전 조슈아는 동생에게 “1분 동안 숨을 참았다”고 자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슈아의 아버지는 “의사가 아들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며 “나는 바닥에 엎드려 제발 그를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했다”고 했다.

틱톡.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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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기절 챌린지를 하다가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10살 소녀가 기절 챌린지를 하다 뇌사 판정을 받자, 디지털 규제 당국이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이용자의 틱톡 접속을 일시 차단하기도 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미국의 10대 소년이 같은 챌린지를 하다가 사망했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앱이다. 특정 행위나 춤 등을 여러 사용자가 따라 하는 ‘챌린지’ 문화가 인기다.

그런데 일부 챌린지는 무모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유도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의식을 잃을 때까지 숨을 참는 기절 챌린지를 비롯해 절벽에서 다이빙을 하거나, 아기를 안고 춤을 추다가 화면 밖으로 던지는 챌린지, 치아를 손톱 정리용 사포로 연마하는 챌린지도 유행했다.

조슈아의 가족들은 후원 플랫폼인 고펀드미 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조슈아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만이 아니라, 이런 일이 다른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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