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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JTBC 여론조사②] "대통령감 절대 아니다" 1위도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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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리얼미터 여론조사…차기 대선주자 비호감도는

    선호와 비선호,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에 가깝습니다.

    굳이 "싫어한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관심은 크다는 의미로, 혹은 절대 안 되게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특히 정치인들에 대한 '선호'와 '비선호'가 그렇습니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4월 10~11일)한 여론조사에서도 선호와 비선호의 양면성을 살펴보기 위한 문항이 포함돼있습니다.

    '대통령감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가장 많이 선택한 인물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22.8%)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2.7%)입니다. 윤 전 총장은 어제(12일) 전해드린대로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36.3%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밖(±3.1%포인트)에서 여권 주자들을 앞섰습니다.

    '비선호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11.2%),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10%)도 두 자릿수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홍준표 의원(8.5%),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6.3%),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4.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1%), 유승민 전 의원(3.1%), 정세균 총리(2.2%)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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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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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추-윤 갈등'으로 불리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불거진 두 사람 사이의 마찰은 윤 전 총장을 야권의 대선주자로 주목받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야권 지지자는 윤 전 총장에게 환호했지만 그만큼 상대 지지층에선 비호감도가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추 전 장관에게도 마찬가지 반응을 가져온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윤 전 총장이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응답자. 민주당 지지자 중 49.8%, 진보층에선 42.3%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연령대별로는 좀 다릅니다. 18~29세에선 추미애(17.1%), 이재명(15.5%), 홍준표(13.4%), 윤석열(13.1%) 순.

    30대는 윤석열(26.3%), 추미애(22.3%), 이재명(16.5%) 순이었습니다.

    김봉신 리얼미터 수석부장은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호감도까지 높으면 정치적 기초체력이 좋다, 저력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인지도가 높은데 비호감도까지 높으면 본선 경쟁력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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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주자 후보군 기준. 파란색은 선호도(지지율), 빨간색은 비선호도. 단위 %.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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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 검증, '공직 수행 태도' 우선

    그렇다면 '후보 검증 기준'으로 무엇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을까요.

    응답자의 35.8%는 "공직 수행 태도를 우선해서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념 성향(20.1%)도 중요한 관심 사항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약자 배려 태도(12.8%)', '재산 형성 과정(6.5%)', '가족 문제나 개인 생활(6.4%)'이 뒤를 이었습니다.

    실제 윤석열 전 총장이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응답자 중엔 41.9%, 추미애 전 장관이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응답자 중 34.5%가 '공직 수행 태도'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응답자 중엔 33%, 임종석 전 실장에 비호감을 나타낸 사람 중 39%는 '이념 성향'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6명 "현 정부 계승해야"

    여권 주자는 무조건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를 계승해야 할까요.

    여권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를 계승하는 후보가 좋겠다"는 응답은 27.3%에 그쳤습니다. "변화를 주는 후보가 좋다"는 응답은 57%로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위주로 보면 반대 양상이 나타납니다. "계승하는 후보를 선호한다"는 답변은 60.5%에 해당합니다. "변화를 주는 후보가 좋다"는 답변은 32.5%였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에서만 '변화를 주는 후보'라는 응답이 절반에 못 미치는 43%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변화를 주는 후보'에 더 공감한다는 답변이 과반이었습니다. 특히 만 18~29세에서는 68.2%가 변화를 주는 후보가 좋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이재명 지사를 선호하는 응답자 중에선 '계승(47.1%)'과 '변화(44.6%)'가 팽팽한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중에선 '계승'을 공감한 응답자가 65.2%로 더 많았습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와 분석 내용은 오늘 저녁 JTBC 뉴스룸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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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조사는 JTBC 의뢰로 리얼미터가 4월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 응답률은 4.0%(2만5296명 중 1016명 응답).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무작위 생성(RDD)된 무선전화번호(100%) 추출 틀에서 자동응답 전화방식(ARS)으로 조사하였습니다. 통계 보정은 2021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림가중)입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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