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망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방범카메라(CCTV), 보안등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안전 시스템을 개선하는 ‘스마트폴’ 정책을 이달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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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정민군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오길 바랐다”며 “앞날이 창창한 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어쩌다 이 상황까지 됐는지 알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고 적었다. 오 시장은 “손 군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었다”며 “부모 된 마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화목하던 한 가정에 생긴 슬픔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한강에는 한강사업본부가 관리하는 505대와 민간시설이 관리하는 815대를 합쳐 모두 1320대의 CCTV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10여 곳이 넘는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3개에 불과했다”고 했다. 이어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저로서는 뼈저린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서울시는 전봇대 등 도로시설물과 CCTV, 스마트기기 등을 개별적으로 설치했고 그러다보니 도로시설물만 약 24만본이 난립하고, 매년 4000여개가 교체 설치되고 있었다”며 “비용 증가로 인해 CCTV 수를 늘리는 데 애로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강공원 안에 CCTV가 더 늘어야 한다는 시민의 뜻을 안다”며 “CCTV, 신호등, 교통신호, 가로등 등을 한 데 묶은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이번 달 바로 운영지침 수립과 시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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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 손씨는 지난달 24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고 신고 닷새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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