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는 12일 오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야외공간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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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역사를 정통으로 잇는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면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지사의 대전 출마 공식 선언은 여당 대선 주자 중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이고, 현직 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처음이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야외공간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대한민국은 일제 식민지와 6·25 전쟁의 참화를 딛고 세계 9위 GDP, 세계 6위의 수출대국이 됐으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연 4조원 이상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발전했다”면서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 보면 OECD 국가중 자살율 1위이고, 청년들의 80%는 ‘헬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대한민국 미래를 가로막는 3대 위기(사회양극화, 저출산, 고령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국가의 명운이 달려있다”면서 “저는 3년간 충남도정의 책임자로서 3대 위기 극복에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지사로 재임하면서 시행한 전 도민 사회안전보험 가입, 농어민수당 지급, 행복키움수당, 무상급식,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사업, 75세 어르신 버스 무료화 등의 정책을 거론했다.

양 지사는 “충남의 고민과 경험, 그리고 성과를 대한민국의 성공과 미래로 확장해 나갈 때”라며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주요 공약으로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노인청 신설, 아이 2명 출산시 월세가 전액 면제되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15년간 300만채 건설, 병사 월급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 국세와 지방세 비율 6:4 조정, 지방분권·균형발전 전담기구 확대 설치, 국회·청와대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 미래첨단기술 특화를 통한 산업경쟁력 확보, 저궤도 소형인공위성 투자 등을 제시했다.

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교류협력 정상화에 초점을 투고 외교·안보·통일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많은 분을 만나고 의견을 들어보니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었다”면서 “저 양승조가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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