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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2027년까지 2조원 투입…경남도, 조선업 부활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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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7일 경남 거제시청에서 김경수 경남지사(가운데)가 조선업 활력대책을 발표하고 1호사업으로 조선업종 상생협력 특례자금 지원협약을 맺은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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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오는 2027년까지 2조여원을 투입해 주력산업인 조선산업 부활에 힘을 쏟아붓는다.

경남도는 17일 '조선산업 활력대책'을 발표하고 향후 6년간 2조1757억원을 투입해 세계 조선 강국 1위의 위상을 되찾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경남도는 거제시청에서250억원 규모 '조선업종 상생협력 특례자금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조선산업 활력대책 1호 사업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김경수 도지사는 이날 "조선산업과 경남은 운명공동체다. 단지 어려움을 극복하는 수준을 넘어 경남의 미래성장동력, 미래먹거리로써 잘 준비해나가야 한다"며"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 및 LNG선 부품 국산화 노력과 함께 어려운 시기지만 생산전문인력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예경탁 BNK경남은행 부행장, 구철회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나영우 경남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사장과 함께 특례자금 지원 협약에 서명했다.

경남도는 조선산업 부활을 위해 5가지 분야에 재원을 투입한다.

우선 경남에 모여있는 조선기자재 업체 활력 회복을 위해 고용안정과 기술개발, 금융지원, 수주지원에 1864억 원을 투입한다. 또 이달말 종료되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연장을 정부에 건의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등 고용안정과 LNG 전문 엔지니어 인력양성 등 집중한다. 대중소 조선소 간 연계협력을 통해 LNG 기자재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성능시험 인증 장비 사용료 및 시제품 제작 지원도 확대한다.

특히 조선업종 상생협력 특례자금 250억 원과 중소기업 육성자금 300억 원 등은 조선업종에 우선 배정해 관련 기업들의 경영안정을 돕는다. 이와 함께 LNG 컨퍼런스, 기술교류회 등의 기회를 활용해 국내외 업체와 조선소, 기자재 업체 간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및 기업 수주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중소형조선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1564억 원을 들여 야드 안정화, 고용안정,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안정적 야드 운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LNG운반선 수리물량 확보, 대형블록 제작을 통한 야드 가동률 향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급휴직자 고용유지 지원과 무급휴직자 공공근로 사업 추진, 특화된 인력 양성사업 등으로 고용안정도 도모한다.

미래성장 산업인 친환경 선박산업도 확대한다. '저탄소 선박'과 '무탄소 선박' 산업을 본격 육성하는 데 4192억 원을 집중 투입해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경남 조선업의 재도약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저탄소 선박산업 육성과 관련해 LNG추진선 핵심기술과 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LNG 유지보수 기술개발, 500MW급 중소형 선박용 LNG추진시스템 등 개발을 추진한다. 무탄소 선박산업에 있어서는 수소와 암모니아 추진선 핵심기자재 실증, 20톤급 친환경 수소연료 추진선박 건조, 무탄소 규제자유특구 등을 본격 추진한다. 이에 더해 연근해 전기선 기자재 기술개발과 알루미늄 선박 기술 고도화 등 친환경 선박 전환도 함께 진행한다.

이밖에 무인선박과 특수선박 등 차세대 선박산업 육성과 야드 스마트화에도 1280억 원이 투입해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실증과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고속정과 경비정 등 스마트 특수선박 고도화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조선업 생태계 강화에도 나선다. 기존의 신조선 건조 중심의 조선산업을 선박 전주기 대상으로 확장해 조선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에는 1조 2857억 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수리&개조 클러스터 구축, 해상풍력발전기 전용 유지보수 선박 건조, 해양플랜트 해체 서비스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LNG 기자재 클러스터 조성과 통영 LNG 수출 허브 구축 등 LNG 기자재 관련 인프라를 집적한다.

경남도는 이번 활력대책으로 2019년 18조 500억원이던 도내 조선업 매출액을 2027년에는 34조 원까지 증대되고, 고용인원은 5만여 명에서 9만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협력을 통한 상생,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대형조선사와 함께 중소형 조선사 및 기자재업체의 동반성장이 조선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며 "이번 활력대책을 통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세계 1위를 유지하고 경남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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