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새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 조사를 마친 이규원 검사가 공수처 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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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학의 전 법무차관 성접대 의혹 조사 과정에서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를 27일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5일 이 검사를 불러 13시간 넘게 조사를 벌인지 이틀 만이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이날 이 검사를 소환해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작성한 경위와 언론에 흘린 과정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검사는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던 2018~2019년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 면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이 내용을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이었던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이 검사와 사전에 기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 같은 이른바 ‘청와대 기획 사정'으로 일부 언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윤씨와유착됐다는 의혹이 보도됐으나 추후 모두 오보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은 윤 전 고검장 등이 이 검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검사의 허위 공문서 작성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지난 3월 공수처에 이첩했다. 사건을 이첩 받은 공수처는 두 달 가까이 지난 지난달 말에서야 사건 번호를 부여하고 정식 수사에 돌입했으며 지난 25일 이 검사를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 검사는 공수처가 수사한 사안과 별개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도 받고 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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