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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거리 두기 2단계도 등교수업 ‘3분의 2’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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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전면 등교 전 단계 확대

2주간 준비 뒤 새 기준 적용

교육단체들 “방역 보완 필요”

[경향신문]

정부가 2학기 전면 등교에 앞서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등교 일수를 늘린다. 등교 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도권 중학교와 현장 실습 필요성이 있는 직업계고가 주요 대상이다. 정부는 방역대책을 보완한 등교 확대 최종 이행안(로드맵)은 이달 중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등교 확대 추진 방안을 2일 발표했다.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해 1학기가 끝나기 전부터 등교수업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우선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이하에 적용되는 학교 밀집도 기준을 기존 ‘3분의 1 이하’에서 ‘3분의 2 이하’로 높인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이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돼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4개 학년 중 3분의 1이 등교 중인데, 새 기준을 적용하면 3분의 1이 추가로 등교할 수 있다. 3·4·5·6학년의 등교 일수가 두 배 늘어나는 셈이다. 중학교에서도 현재처럼 학년별로 돌아가며 3주 중 1주일씩 등교하는 방식이 아니라 3주 중 2주를 등교할 수 있게 된다.

등교 일수가 타 학년·학교급에 비해 현저히 적었던 수도권 중학교가 새 기준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집계해 보니 수도권 중학교 등교율은 48.3%로 비수도권 중학교(80.9%)의 약 60% 수준에 불과했다. 수도권 내에서도 초등학교(67.7%)와 고등학교(67.2%)에 비해 확연히 낮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등교 확대 비율은 60% 후반대로 본다”며 “경우에 따라 70%를 넘을 수도 있지만 지역별 감염 상황이나 학교별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직업계고의 등교 유연화도 추진한다. 직업계고는 현행 거리 두기 1·2단계에서 전면 등교도 가능해진다. 취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현장 실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새 기준은 2주의 준비 기간을 거쳐 14일부터 적용된다. 교육부는 이달 중순쯤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안을 발표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등교 확대에 앞서 추가적인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원 경기도 교육정책자문관은 “수도권 과밀학급을 해소해야 2학기 전면등교가 가능한데 이 사안은 계속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 방역 강화 조치 등 방역 상황을 고려해 최종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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