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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역대 최다 확진자 나왔지만… 스가 “취소란 선택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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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선언에도 확진자 감소 효과 없어

조선일보

도쿄 올림픽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15일 헬기 상공에서 바라본 일본 도쿄 도심 전경. 도쿄 외곽 모습이 보인다./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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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 이후 연일 일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중도 취소는 없다”고 못박았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막 5일째인 27일 일본 전역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6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본 하루 신규 확진자 최고 기록(1월 8일·7882명)에 근접한 수치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에서는 이날 하루 2848명이 새로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역대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새로 세웠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12일부터 도쿄 지역에 최고 방역 단계인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하고 외출 자제와 음식점의 주류 판매 중단을 촉구했지만, 2주일이 지난 후에도 확진자가 증가 중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긴급사태선언이 효과가 있었다면, 코로나 감염의 잠복기(2주)를 생각했을 때 지금쯤은 확진자 규모가 줄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전후해 나흘간 연휴가 있었고, 학생들의 여름방학과 직장인 여름 휴가가 본격화 된 점도 우려 요인이다.

일본 정부 전문가 자문위원회에 소속된 다테다 가즈히로 도호대 교수는 “지금의 감염자 숫자는 2주 전에 감염된 사람”이라며 “야외 인파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감염자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NHK에 말했다. 이어 “도쿄도내에선 2000명 이상이 입원할 곳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감염자수가 계속 증가하면 병상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신규 확진자가 지금처럼 계속 증가할 경우 도쿄올림픽에 대한 반발과 불신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 올림픽 중지의 선택지는 없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외출)인파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선택지는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민들에겐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올림픽 경기는 TV로 봐달라고 호소했다.

[도쿄=최은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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