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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송영길, 국민의힘 입당 윤석열에 "정치 왜하느냐…검찰 제물로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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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the300]與 지도부,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에 비판 쏟아내

머니투데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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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입당에 "특별히 관여할 일은 아니지만 왜 정치를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30일 오후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종합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 입당은) 여러가지 저희 당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보기에도 간명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민주당으로서는 특별히 남의 당 일에 관여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송 대표는 "항상 말씀드리지만 윤 전 총장이 왜 정치를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 것 같다"며 "그냥 지지율이 높으니까, 권력을 교체해야 하니까 그런 막연한 생각으로 정치가 얼마나 될 수 있을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은 단순한 누구에 대한 증오, 반사적 효과로 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 희망과 비전, 철학이 뒷받침되는 후보와 정당이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시절 지금 입당한 그 당이 선출한 대통령 박근혜와 그 주변 세력을 국정농단으로 구속하고 수사했던 사람"이라며 "홍준표 후보가 지적한대로 외부에서 많은 노선과 이념적 혼돈의 정리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검찰총장 출신과 감사원장 출신을 자기 당 후보로 영입해서 정권교체라는 것을 가지고 국민 앞에 나서는데 국민의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정당이라는 게 정책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고 함께 정당에서 성장한 후보가 아니라 자신들이 지금 경쟁하고 공격한 정부에서 임명한 분을 데려다가 대선 후보로 세우는 건 전세계 정치사회에서도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자기검증과 내부검증, 논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히려 대선 국면이 간명해지고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윤 전 총장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일제히 쏟아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있는 동안 했던 정치적 수사와 기소가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바친 제물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행보"라며 "마지막 퍼즐 잘 봤다"고 썼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낮술처럼 순식간에 마셔버리고 개인의 사익만 추구하는 정치인"이라며 "성실하고 공정한 수많은 검사들도 최악의 선배 하나 잘못 둬 도매급으로 넘어가기 전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정치인 윤석열이 한 수사와 기소에 대해 원점에서 재점검이 필요하다. 혹독한 검증의 시간이 기다릴 것"이라며 "완전한 검찰개혁의 시간도 시작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국민 앞에 조금도 정정당당하지 못한 사람이 정정당당한 경선을 하겠다고 우기는 꼴을 보자니 그저 우습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얄팍한 내공과 밑천이 다 드러나니 어떻게든 만회를 해보고자 국민의힘 그늘로 쫓기듯 도망친 것"이라며 "윤 후보가 검찰 시절부터 정치참여라는 열병을 앓았다는 사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야당에게 유리한 장작을 던져주는 방식으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켜왔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전국을 돌며 낮술과 함께 '1일 1망언'을 벌이던 윤석열 예비후보가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11월 입당설을 흘리며 간 보기에 열중하던 윤석열 씨가 겨우 한달만에 입당한 데는 줄곧 내리막을 걷는 지지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비전과 미래정책은 없고 오직 권력욕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아마추어 정치로는 거지꼴을 못면한다는 현실을 직시한 어쩌면 당연한 길이라 하겠다"며 "(윤 전 총장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능력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더 큰 검증에 당당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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