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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5살 아프간 소년의 비극…탈출 후 英 호텔 9층서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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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영국 한 호텔에서 추락사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아동. /zeetime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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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영국 한 호텔에서 머물던 5세 난민 아동이 추락사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영국 셰필드 소재 OYO 메트로폴리탄 호텔에서 5세 아프간 남아가 추락해 사망했다. 사고 직후 아이의 어머니는 “제발 내 아들을 살려 달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텔은 영국군과 정부를 도왔던 아프간인 가족의 임시 숙소로 쓰이고 있으며, 이 남아는 9층 객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이와 가족들은 아프간을 떠나 보름 전 영국에 도착했다. 호텔에 도착한 것은 4일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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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호텔. /Sheffield Online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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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수사당국은 호텔 방 창문이 고장나 활짝 열리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래 대로라면 환기만 가능하도록 5㎝가량만 열려야 한다. 타살 의혹 등 의심스러운 정황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현재 남은 가족을 보호하고 있다.

영국 난민위원회 최고 책임자인 엔버 솔로몬은 “끔찍한 비극”이라며 “정부가 긴급 조사를 실시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가족들이 필요한 모든 걸 지원하고 적절한 숙소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테리 폭스 셰필드 시의회 의장도 “정말 충격적이고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슬픈 일”이라며 “의회는 경찰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으며 남은 가족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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