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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김혜경 사고’ 루머 키우는 야당···“인간 품성이나 됨됨이 문제”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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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김기현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 배현진 최고위원(왼쪽부터)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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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부상을 둘러싼 각종 소문을 거론하며 이 후보에게 반성을 촉구했다. 이 후보의 평소 품성이 각종 루머에 설득력을 부여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 측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지만, 야당은 김씨의 건강 문제를 후보의 인격 논란으로 연결지으려는 모양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의 사고와 관련한 소문을 거론하면서 “‘그럴 수 있겠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되새겨야 봐야 할 부분은 이 후보의 인간 품성이나 됨됨이 문제다. 만약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부인을 폭행했다 하면 ‘또 어디서 헛소리하네’ 정도로 생각할텐데, 이재명 후보가 그랬다고 하니 ‘그럴 수 있겠다’ 했다”면서 “로봇을 패대기치고, 형수에게 쌍욕하고, 철거민 철거 장면에서 보여준 폭력성이 국민에게 투영된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씨 사고 관련 소문을 진실이라고 못박지 않았다.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이 후보의 평소 행실과 연결해 ‘인격 논란’으로 이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들께서 여러 사태를 보며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될 사람의 품격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란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를 돌이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김씨의 낙상 사고와 관련한 이 후보 측의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 부인을 수행하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후보 부인이 (사고) 당일 새벽 1시 산책 후 낙상했다고 설명했는데 이후에 ‘산책 하다가’라는 내용은 빠졌다”면서 “‘산책 하다가’ (다친) 경우라도 외부 경찰 인력이 알지 못했다면 소중한 대선 후보를 경호하는 경찰력의 대단한 결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 최고위원은 “이후 119구급대 이송 과정에서도 경호 인력이 전혀 몰랐다 함은 국민 시각에서는 납득 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중간에 거짓이 있었다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들께서 검증의 눈으로 철저하게 살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김씨가 자택 내 낙상사고로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며 당일 이 후보의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씨 사고 원인을 두고 이 후보 측은 과로, 스트레스 등을 언급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종 루머가 퍼졌다. 이에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씨가 구급차로 이송될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과 119 신고 녹취록도 공개했다. 이 후보 역시 지난 13일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아내가 다쳤다는) 소문이 있다는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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